Story of Bit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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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만 2세가 된 토비와 함께 살고 있는 ISFP 부부입니다.
토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토비의 엄마인 제가 관리하고 있고, 토비의 전담 사진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부럽게도) 토비의 최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 반려견도 소개해 주세요.
토비는 귀여운 수제비 귀가 귀염 포인트인데요, 그와 상반되는 쭉쭉 뻗은 롱다리 덕분에 매력이 업그레이드되는 털부자 강아지예요.
다가가면 살짝 멀어지고 멀어지면 슬쩍 다가오는 밀당 스킬 만렙 보유자입니다.
| 토비와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강아지와 함께 하는 삶을 오랫동안 꿈꿨어요. 그리고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보호소 입양을 통해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유기견 입양 공고가 올라오는 포인핸드 앱을 종종 보곤 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자기 전에 무심코 들어간 포인핸드 앱 속에서 토비를 알게 됐어요. 토비 입양 공고를 보자마자 이유 모를 이끌림이 있었고 3일 정도 고민 후에 입양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 입양을 결심하게 된 요인?
입양 공고에 강아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길쭉한 롱다리. 눈이 안 보일 정도로 길게 자란 하얀 털북숭이 강아지 사진만 딱 올라와 있었죠.
공고에 올라온 그 사진을 뚫어져라 보다 보니, 토비의 오른발이 바깥으로 살짝 휘어져 있는 것 같았어요. 제 추측일 뿐이었지만 발이 아플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 순간 ‘아 이 친구는 무조건 데려와야겠다’ 결심했어요.
보호소에서 데려왔을 당시 토비는 공고 속 사진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았어요. 공고에는 10kg라고 되어있었지만 실제 몸무게는 7kg가 간신히 넘는 상태로 훨씬 말랐고, 예상대로 오른쪽 발도 아픈 상태였어요.
입양 당시 토비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긴 했는데 마음 아파서 꺼내 보기 힘들 정도예요. 지금은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서 11kg 대의 건강 강쥐가 되었답니다.
| 입양을 망설이게 한
요인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토비 입양을 고민하던 당시 저희 부부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결혼식만 아니라 집 이사, 공사 등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던 중이었죠.
그러다 보니 ‘지금 강아지를 입양하는 게 맞나?’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반려견 입양을 오래전부터 고민했던 터라 잘 키울 자신은 있었지만 한편으로 ‘우리보다 더 좋은 가정에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망설이게 되는 순간도 있었죠.
그렇게 고민하는 중에 마침 제 동생이 잠시 일을 쉬면서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정말 고맙게도 동생이 한달 정도 토비를 임시보호해주는 조건으로 토비를 보호소에서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임시 보호 기간 동안 혹시나 토비가 저희를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퇴근 후 늦은 저녁에 잠깐씩이라도 토비를 만나러 가곤 했죠. 그리고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꼭 시간을 내서 토비와 함께 하곤 했답니다.
| 토비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토비’라는 이름은 저희의 친한 친구이자 토비의 대모가 지어준 이름이랍니다.
보호소에 토비를 데리러 가던 날, 창녕까지 왕복 8시간의 거리를 친한 친구가 동행해 주었어요. 저희 세 가족의 출발을 응원해 주기 위해 먼 길을 함께 해주었고 토비의 대모가 되어주었답니다.
그렇게 토비의 대모가 된 친구에게 이름을 부탁했고 몇 개의 후보 중 ‘토비’라는 이름이 만장일치로 선택되었어요.
| 토비에게 동생이 생겼어요.
토비에게 동생 ‘베티’가 생겼답니다. 토비와 같이 ㅌ자 돌림 이름을 갖게 된 베티는 삽살개와 믹스견을 개인 구조하는 '같이 삽살개(@withsapsaree)'의 공고를 통해 만나게 됐어요.
입양 공고 사진 속 베티의 눈빛이 어딘가 토비와 닮아있었어요. 계속 눈에 밟히더라고요. 그리고 지난 5월, 약 한 달간의 입양을 전제로 한 임시 보호 기간을 거친 후 저희가 4인 가족이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조금은 어색한 사이를 유지했지만, 지금은 완벽한 4인 가족의 모습이랍니다.
| 입양 후 나의 삶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부지런함과 늘어난 웃음이요! 사실 저희 부부 둘 다 누워있기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대문자 ISFP인데요.
사람보다 빠르게 흐르는 강아지의 시간을 인지하고 강아지들과 함께 하루를 꽉 채워 부지런히 보내고 있어요.
일과 집만 반복하며 무료했던 일상에 토비가 들어온 후, 하루 두 번의 산책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존재만으로 행복을 주는 토비 덕분에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 토비는 보호자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진부한 표현일지 몰라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이자 저를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에요.
| 입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망설이지 마세요! 입양을 고민하고 있다는 건 이미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삶의 긍정적인 변화와 행복을 느끼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