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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y Family | ep 7. 그레

그레와 함께라면 '그래, 뭐든 좋아!'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기다려 천재 만재 강아지 ‘그레’ 언니 김은진입니다.

 

 

| 반려견도 소개해 주세요

 

우리 그레는 기다려를 정말 잘하는 착하고 똑똑한 강아지랍니다.

 


 

눈앞을 살짝 가리는 민들레 홀씨 같은 털이 너무나 귀엽고, 쫑긋 서있는 두 귀가 매력 포인트예요. 


 

| 그레와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그레를 처음 알게 된 건 광주 동물보호소 홈페이지를 통해서 였어요. 유기견 친구를 입양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부터 보호소 유기견 입양 공고를 열심히 찾아보다가, 그레가 눈에 딱 띄었어요.

 


 

울멍한 눈을 살짝 가리는 그 털이 얼마나 귀엽던지.. 저희는 보호소에 방문해서 그레를 직접 만나고 나서부터 그레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 날 바로 그레 입양 신청서를 작성하러 갔습니다.

 

 

| ‘그레’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보호소에서 만난 이 친구의 이름을 어떻게 어떻게 지어줄지 친언니랑 한참 고민을 했어요. 그러던 중에 저와 저희 언니가 어떤 단어를 말해도 ‘그래!’, 혹은 ‘좋아~!’를 말하고 있더라고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그래!’ 와 ‘그레잇(great)’을 합쳐서 ‘그레’가 당첨이 됐어요. 

 


 

더 깊은 뜻으로는 ‘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좋아’라는 의미가 담겨있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의 성을 따서 최종적으로 ‘김그레’가 됐어요.

 

 

 

| 입양을 망설이거나 고민되게 한 요인?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보호소를 통한 유기견 입양’이라는 방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음 한편에는 ‘정말 내가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까? 준비가 된 게 맞을까?’라는 걱정과 고민이 있었어요.

 


 

보호소에서 올라온 사진 한 장, 1시간 채 되지 않는 시간 잠시간의 만남 후에 이 아이를 내가 평생 반려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막상 나의 일이 됐을 때 그 중압감이나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어요. 게다가 그레 입양 이전에 제가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다는 것도 망설이게 된 요인 중 하나였던것 같아요.

 

 

| 입양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

 

처음 보호소에 아이들을 만나러 갔을 때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있어서 놀랐어요. 게다가 작은 철창문에 서서 자기를 데려가라고, 나를 만져 달라고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이 모여드는데 그 순간에는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이에서 다른 강아지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저 뒤에 가만히 앉아서 어리둥절하며 쳐다보고 있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그게 그레였어요. 멀리 떨어져서 바라만 보던 그레가 계속 마음속에 남더라고요. 처음 보호소를 방문한 날에는 입양 결정을 못 하고 집에 다시 돌아왔어요.

 


 

그러다 문득문득 추운 겨울에 보호소 한편에서 떨고 있을 그레가 계속 아른거려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지더라고요. 아직까지 저도 왜 그레가 계속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런 게 바로 운명이 아닐까 싶었어요.

 

 

| 입양 후 나의 삶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저와 저희 가족들 모두가 달라진 부분이 한 가지 있어요. 그레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 많아졌다는 점이에요.

 

 

 

저희의 가족 여행은 강아지인 그레에게 맞춰졌어요. 처음엔 애견 동반 공간이 많지 않으니 힘들 거라 생각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생각보다 더 많은 곳에서 그레를 환영해 줬어요. 덕분에 생각지 못한 공간들도 경험해 보게 됐고, 덕분에 부모님이 그레와 여행 가는 시간을 무척이나 기대하세요. 그레가 함께 갈 수 있는 곳들을 찾고 있는 저와 저희 가족들의 모습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 그레는 보호자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그레는 저의 첫 반려동물이에요. 지금 저는 멍집사가 된 지 300일 조금 넘은 초보 견주인데요. 지금은 그레가 없는 저의 일상이 상상이 되지 않아요. 정말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어요. 그레는 제 친구이자 제 동생이자 제 동반자 같은 존재랍니다.

 



 

 

| 입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처음에 감히 제가 보호소에 있는 아이 중 한 마리를 선택해서 데려온다는 게 맞는지도 고민이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내가 선택한 한 생명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걱정이 많이 됐어요.

 

 

 

사실 어쩌면 ‘무섭다’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함께 생활하고 일상을 나누다 보니 그렇게 어렵고 무서운 일은 아니라는 걸 깨우치게 됐어요.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은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더 쉽고, 더 행복한 일이더라고요.

 

 

 

물론 책임이 따르는 일이지만, 입양을 결정하는 건 우리 일상 속에서 하는 크고 작은 선택과 같아요. 일단 생각하셨다면 실천하시면 되는 일이에요. 혹시 저처럼 입양을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충분히 고민해 보고 실천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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